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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텅구리 폭탄의 미학 (CCIP Bomb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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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t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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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3] 초음속의 하늘 : 날개 달린 슈퍼컴퓨터 (F-16C Viper)

Phase 3. 대지의 포식자 (공대지 공격)

[Chapter 14] 멍텅구리 폭탄의 미학 (CCIP Bombing)

1. 독수리에서 매로

"오늘부터는 공대지 훈련을 시작한다. 공중 전투는 잠시 잊고, 이제부터는 땅 위의 표적을 노리는 사냥꾼이다."

씨걸 교관의 선언과 함께 VR 속의 풍경이 바뀌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아래, 황량한 사막의 훈련장이 펼쳐져 있었다.

"오늘의 무장은 Mk-82. 500파운드(약 227kg)짜리 범용 폭탄이다."

날개 밑을 확인해 보니, 둔탁하게 생긴 짙은 녹색 쇳덩어리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창처럼 날렵했던 암람 미사일과는 확실히 다른, 무식하고 묵직한 포스가 느껴졌다.

"이걸 '멍텅구리 폭탄(Dumb Bomb)'이라고 부른다."

"멍텅구리요? F-16은 슈퍼컴퓨터라면서 무기는 왜 바보를 써요?"

"이 폭탄은 전자장비가 없는 재래식 폭탄이라서 그렇다. 유도 장치가 없어서 투하하면 그냥 낙하한다. 하지만 걱정 마라. 비행기가 똑똑하니까."

2. 죽음의 빨랫줄 (CCIP, Continuously Computed Impact Point)

"마스터 암 ON. 이번에는 공대지(A-G) 모드 선택."

스위치를 누르자 HUD 화면이 완전히 바뀌었다. 복잡한 레이더 정보가 사라지고, 화면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길게 뻗은 수직선 하나가 생겼다. 그리고 그 선 끝에는 동그란 원(조준원)이 달려 있었다.

"이게 뭐예요? 꼭 빨랫줄 같은데."

"그게 바로 CCIP다. F-16 컴퓨터가 현재 속도, 고도, 바람을 계산해서 '지금 폭탄을 떨어뜨리면 저기에 맞는다'고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거다."

"와... 시즌 2 프롭기 탈 땐 감으로 던졌는데, 이건 그냥 정답을 알려주네요?"

"그래. 넌 그저 빨랫줄(낙하선)을 표적에 일치시키고, 조준원(Pipper)에 표적이 들어올 때 버튼만 누르면 된다."

3. 다이브! (Dive)

"자, 훈련 시작!"

씨걸의 짧은 음성이 들렸다.

"목표 확인. 전방 2마일, 전차 대열."

나는 전투 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사막 한가운데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전차 모형들이 보였다. 나는 HUD 화면의 폭격 수직선(빨랫줄)을 전차들이 있는 쪽으로 맞췄다.

"강하(Dive) 시작!"

나는 기수를 30도 각도로 숙여 전차들이 있는 땅으로 내리꽂았다. 고도가 떨어지면서 속도계 숫자가 빠르게 올라갔다. 400노트, 450노트... 지면이 무서운 속도로 다가왔다.

나는 조종간을 미세하게 움직여 수직선을 전차 정중앙에 맞췄다. 그리고, 직선 끝에 달린 동그란 조준원(Pipper)이 천천히 표적을 향해 다가갔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숨을 멈추고 온 신경을 조준원에 집중했다.

4. 피클! (Pickle!)

마침내 조준원이 전차를 완벽하게 감쌌다.

"지금이다! 투하(Pickle)!"

"밤즈 어웨이(Bombs away)!"

나는 조종간의 발사 버튼을 꾹 눌렀다.

퉁! 퉁!

기체 양쪽 날개에서 묵직한 진동이 전해졌다. 무거운 쇳덩어리들이 떨어져 나가자 비행기가 갑자기 가벼워지며 위로 쑥 솟구치는 느낌이 들었다.

"이탈(Break)! 조종간 당겨!"

나는 곧바로 조종간을 배 쪽으로 당겨 급상승했다. 순간, 4G(중력가속도의 4배)의 고하중이 내 몸을 시트 안으로 짓눌렀다.

"으으으윽!"

신음과 함께 고개를 돌려 전차를 확인했다.

5. 쇳덩어리의 최후

콰-쾅!!

잠시 후, 큰 폭발음과 함께 사막 한가운데서 거대한 불기둥이 치솟았다. 흙먼지가 버섯구름처럼 피어오르며 전차 모형들을 집어삼켰다.

"명중이다. 아주 정확했어."

씨걸 교관의 만족스러운 목소리.

"와... 대박!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데요?"

미사일이 '날아가서 꽂히는 맛'이라면, 폭탄은 '때려부수는 맛'이었다. 멍청한 폭탄이라더니, F-16의 똑똑한 두뇌와 만나니 스마트 폭탄 못지않은 저격수가 되었다.

"이게 바로 CCIP의 위력이다. 지상의 목표물에 정렬하고 하강하고, 그리고 조준원에 들어올 때 버튼을 누르면 된다."

6. 엔딩: 스트레스 해소방

활주로로 복귀하는 길, 나는 날개 밑이 허전해진 F-16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여러분, 직장 상사나... 아니, 스트레스 받는 일 있으면 건물 주소를 저한테 말하세요. 제 F-16에 멍텅구리 이빠이 싣고 날려드릴게요."

나는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물론, 버튼 누를 때 목청 다듬고 '밤즈 어웨이!'라고 외치는 건 필수입니다. 왜냐고요? 음... 나의 전투 상황을 동료들도 알 수 있도록 공유하는 것이죠."

[유튜브 댓글창]

🥒 Bomb_Rick: 밤즈 라길래 먹는 건 줄 알았는데 발사 구호였어? ㅋㅋ 멋지네.

💣 Boomer: 와 타격감 미쳤다... 흙먼지 솟구칠 때 속이 다 시원함.

📉 Stress_Zero: 오늘 부장님한테 깨졌는데 대리 만족하고 갑니다. 멍텅구리 폭탄 만세!

🤖 Smart_Plane: CCIP가 다 계산해 주는데 넌 왜 못 맞추냐고 혼났던 1인... 카야 넘 예뻐.


 
게시됨 : 01/01/2026 9:1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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